“한국증시에 상장하면 한국 섬유기업과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오는 7월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중국 화풍방직(華丰紡織)의 차이쩐룽(蔡振榮ㆍ사진) 회장은 최근 중국 샤먼에 있는 본사에서 한국기자들을 만나 “한국기업의 앞선 기술을 발판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화풍방직은 지난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앞으로 국내 공모절차를 걸쳐 7월초쯤 상장할 예정이다. 차이 회장은 “섬유산업이 한국에서는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현재 중국의 섬유산업은 과거 20~30년 전의 한국과 같다”며 “거대한 내수시장과 올림픽 특수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차이 회장은 특히 한국 상장후 주가상승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정도 될 것”이라며 “주당 주가는 홍콩달러로 1.2달러(약 1,44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후 자금 확보 규모와 관련해서는 “홍콩달러로 2억5,000만~3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며 “이 자금 가운데 8,000만달러는 (중국에서)염색공장 신설 또는 인수ㆍ합병(M&A)에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으로 방사회사 매수 또는 설비 교체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 회장은 또 “지금까지 순이익의 30% 정도를 배당해 왔고 한국 상장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높은 배당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풍방직은 지난 1988년 설립된 의류ㆍ방직회사로 지난해 매출 702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2%, 14.5%다. 2002년 8월 홍콩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홍콩 상장 당시 0.50홍콩달러이던 주가는 6월8일 현재 0.86홍콩달러로 7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