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매시장] 근린상가 뜬다

최근 아파트값 하락추세와 맞물려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 등 주택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이에 반해 3억~10억원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린상가의 경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아파트 신규분양 활기와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계속되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 100) 상승세가 8월 이후 주춤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82%를 나타냈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7월 82.3%까지 올랐다가 8월에는 81.9%로 낮아졌다. 또 9월에는 80.3%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IMF체제 이후 시세 하락으로 감정가가 크게 낮아졌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감정가가 시세에 근접하면서 앞으로도 감정가율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시 저밀도 재건축 발표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었던 연립·다세대주택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 60.5%였던 것이 7월 62.4% 8월 64%까지 치솟았다 9월에는 61.5%로 2.5%포인트 떨어졌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다세대, 연립의 경우 저밀도지구 재건축에 따른 전세수요를 노린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재건축 사업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요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근린상가는 최근 고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낙찰가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8월 61.4%까지 떨어졌다가 9월에는 63%선을 회복했다. 수요 역시 크게 늘어 경매컨설팅업체에는 상가매입을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한달사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근린상가 낙찰에는 3~5억원대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매컨설팅업체인 영선코리아 金기수 사장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경매투자자들이 근린상가 쪽으로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어 상가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金사장은 그러나 『근린상가의 경우 주택에 비해 투자분석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초보자가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쉽다』며 『가급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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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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