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및 우수 중견기업 물품공급계약서만으로 중소기업에 자동 대출되는 네트워크론이 금융권에 본격 도입된다.
특히 신세계와 협력업체에 이 제도를 처음 시행하기로 하자 삼성전자ㆍ포스코ㆍ현대차 등 다른 대기업들도 이 같은 중소기업대출 시스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앞으로 금융권 및 기업에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론은 대기업이나 우량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물품납품 계약을 체결한 뒤 이 정보를 금융권에 제공하면 금융권이 담보 없이 바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월2일 신세계와 납품업체 600개사와 업무협약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배영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날 “신세계를 첫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대기업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포스코ㆍ현대자동차 등도 네트워크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배 이사장은 또 “이들 기업이 참여하면 최소한 납품업체 4,500개와 1만5,000개 협력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며 “대기업이 인터넷으로 구매계약 내용을 알려주면 신보가 보증하고 기업은행이 계약금액의 80%까지 자동 대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은행의 일방적인 대출한도 감액이나 대출실행 중단이 가능했던 기존 ‘대출약정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 각 은행 내규에 반영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