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특정금전신탁 올 5조원 급증

고객이 자신의 자금운용계획에 맞게 운용자산을 정할 수 있는 은행 특정금전신탁의 수탁고(예금액)가 올들어 5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다.이는 최근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 하락을 우려해 대체로 금전신탁규모가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탁영업을 하고 있는 19개 은행의 지난 10일 현재 특정금전신탁 수탁규모는 총 27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2조 5,000억원보다 5조 3,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의 18조 5,000억원에 비해서도 9조 3,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농협(9,555억원)과 우리(8,724억원), 국민(6,584억원), 신한(6,476억원)은행 등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특정금전신탁을 포함한 은행권의 금전신탁 전체 수탁규모는 7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의 78조 4,000억원보다 오히려 2조 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병화 금감원 신탁감독팀장은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자신이 세운 자금계획을 중심으로 펀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다 투자하는 자산의 만기와 펀드의 만기를 일치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정부기관 등 법인고객들의 예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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