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이달 증시전망/‘수급개선’ 상승장 기대

◎주식직접공급 460억 불과… 1월 ‘3분의1’/연기금 개입·외수펀드 설정등 수요대기/경기불안·한보파문 확대여부 등이 걸림돌2월중 주식시장은 그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한보그룹 부도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상증자나 기업공개 등 직접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수급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노동관련법 기습통과나 한보철강 부도파문의 충격이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수펀드조기설정, 연기금의 주식매수확대, 외국인투자한도확대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더이상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수지나 환율 등 기본적인 경제여건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는데다 한보파문에 따른 정국혼란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2월중 주가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수급면에서는 2월중 주식시장의 직접공급물량은 4백60억원 규모로 1월의 1천5백15억원이나 전년동월의 1천2백57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정부가 조기설정을 허용해준 외수펀드도 2월중순이후 본격적으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기금의 주식확대를 위한 내부규정 정비시한이 1월말로 경과함에 따라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연기금의 주식시장 개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삼성제이피모건 투신의 영업개시도 주식시장의 매수기반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1월중 주식시장에 유입된 5천억∼6천억원의 자금도 주식시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 자금도 주식시장의 주가탄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2월중 주식시장의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2월초부터 우량주를 중심으로 선취매에 나서 지수상승폭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한보부도파문에 따른 연쇄부도와 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설 이전까지 6조원의 자금을 방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자금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도 별로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거시경제변수들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대형우량주의 상승세가 이어져 지수가 큰폭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이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수입물가상승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다 환차손을 우려해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수가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보파문이 정국혼란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외국인투자가들도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환율안정과 함께 한보파문의 조기수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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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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