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팬오션 "2020년 매출 30兆 달성, 세계1위 선사로 도약할것"

대형화주들과 장기 계약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 마련에 주력<br>올 운영선대 500척까지 확대… 물류·자원개발 산업에도 진출




“2020년 매출 30조, 글로벌 톱 선사로 도약할 것” “올해는 오는 2020년 매출 30조원이라는 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초석을 쌓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 이종철 STX팬오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STX팬오션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업황이 부진함에도 안정된 실적을 달성하고 대규모 장기운송계약 체결 및 신규시장 진출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며 “이제 국내 부정기선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1위 선사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10년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와 50억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 우드펄프 운송시장에 진출했다. STX팬오션은 이 한 건의 계약으로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 펄프 운송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면서도 단숨에 선도업체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2009년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 발레와 체결한 7조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 평가된다. STX팬오션은 또 지속적으로 포스코ㆍ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 국내외 주요 우량 화주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했다. STX팬오션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신규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근해 서비스 중심이었던 컨테이너사업부문은 동남아ㆍ중동ㆍ호주 지역 등으로 항로를 확장했다. 또 LNG 수송사업과 중량물 운송사업, 해외 곡물 터미널 합작사업 등 신규사업 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해양작업 지원선(PSV) 3척을 발주해 국내 선사로는 최초로 해양플랜트 분야에도 진출했다. STX팬오션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STX그룹 창사 10주년을 맞아 ‘비전 2020’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0년까지 기존 드라이벌크부문의 시장점유율을 증대시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하고 신사업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자기선박 확충 및 장기화물계약 비중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선제적으로 보유선박을 늘려 수익성 확보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4년 동안 선박 확충에 주력해 올해 안으로 보유선박 100척을 포함해 총 운영선대를 500여척까지 늘리고 2012년에는 자가선박을 120척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시황에 영향 받지 않는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요 대형 화주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기반 확보와 긴밀한 장기거래관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30%에 불과한 장기 화물 계약 비중이 발레ㆍ피브리아와의 계약이 본격화되는 2012년부터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두 건의 대형 프로젝트에서만 매년 약 5,0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팬오션은 신규시장 개척과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인도ㆍ아프리카 등 신흥 경제 개발국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물류ㆍ자원개발과 같은 연관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조선ㆍ무역 등 그룹 계열사 간 역량을 활용해 해운 수요를 직접 창출할 것”이라면서 “특히 곡물 엘리베이터, 탱커 터미널, 자원개발 등과 같은 인접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컨버전스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비전 달성을 위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 구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발레와 첫 계약을 이행하고 미국 곡물메이저 번기와 일본 이토추 등과 합작한 곡물 터미널도 완공돼 그동안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해운 시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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