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투자격언은 주식시장에서도 적지 않게 확인된다. 지난 3월에 있었던 SK사태도 그런 예라 할 수 있다. 유동성 위기감으로 시중 금리가 급등하고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하자 SK의 주가도 재무 건전성을 의심 받으며 급락했다. 영업적인 측면보다 재무적인 측면, 그것도 시류에 휩쓸린 투자자의 불안감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적지 않은 투자자들은 `버리듯이` 주식을 처분하기도 했다.
그러나 SK의 펀더멘털에 주목한 한 외국계 펀드는 이렇게 `버린` 주식을 `불러(召)` 모았다. 바로 `소버린`이라는 투자펀드인데 투자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근 한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로 관계사의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있는데 참고할 만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