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중국선, 일본선 등 중거리 노선 중심의 영업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03년 사스(SARS) 발생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기도 했지만 2004년 항공수요가 다시 급신장하면서 영업실적은 완전 정상화됐다.
유가 급등으로 비용 부담은 늘어났지만, 항공운송 수요 증가세가 이를 상쇄하며 적정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특히 앞으로의 실적을 좌우할 항공운송 수요는 내년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부문에서는 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 증가세가 예상되며, 화물부문에 있어서는 IT 산업 성장과 화물 증가로 호조세가 유지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항공운송 시장은 지속적으로 고성장할 것이란 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은 동북아 항공운송 시장의 중심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많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9월 누계 영업실적이 매출액 2조 1,91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 경상이익 1,764억원 등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5.6%, 경상이익률 8.0% 등의 고수익성을 달성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대규모 흑자 전환했고 경상이익은 이자비용 축소와 환산이익, 매각이익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4분기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영업실적이 3분기보다 약화되겠지만, 안정적인 수준은 확보할 전망이다. 2004년 전체 영업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2조 9,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1,477억원이 예상된다.
이 같은 호조세는 200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매출액 3조 1,705억원, 영업이익 1,85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에 있어 유류비는 가장 비중이 큰 운항원가인데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고유가 충격으로 비용 부담이 급증했다. 만일 유가가 하향 안정된다면 수익성은 급반전될 전망이다.
평균 제트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시 아시아나항공은 136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최근의 원화강세는 수출업체에는 불리하지만, 항공운송업종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 관련 대규모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 9월 30일 기준 순달러부채는 8억3,700만달러이다.
통화를 감안한 순외화부채는 8억4,700만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연말환율 10원 하락시 85억원의 순외화환산이익이 계상된다. 이는 주당순이익(EPS)를 35원 상승시키는 효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원화강세는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은 8,500억원, 자본총계는 5,869억원으로, 대규모 결손금으로 인해 재무 안정성이 미흡하다.
하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케이터링 사업부를 매각했으며 올해는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을 성사시켰다.
케이터링 사업부 매각으로 기내식대 연 55억원, 이자비용 연 65억원 등 총 120억원을 절감했으며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으로는 지상조업료 연 30억원, 이자비용 46억원 등 총 76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 감소, 부채비율 하락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올해 374.1%에서 내년에는 288.2%로 낮아질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 절대적인 부채비율이 높고 자본총계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개선 폭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1~2년 내에 견실한 기업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4,5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