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전환사채 발행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식전환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만기보장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30∼40%(연복리 기준 9∼11%)에 달했으나 최근들어 10%대(〃 3∼4%)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동성의 경우 지난 14일 표면금리 3%, 만기보장수익률 14.21%(〃 4%)에 8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또 의류업체인 유림 역시 지난해 12월23일 표면금리 1%, 만기보장 수익률 16.23%(〃 3%)에 5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반해 영우통상, 한솔전자, 백광산업, 세신, 대호 등 지난해 12월중순까지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의 만기보장수익률은 30∼40%에 달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만기보장 수익률이 최근 한달새 절반이하로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비용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최근 2년간의 장기 침체를 끝내고 바닥권을 탈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