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수출입하는 화물의 절반 이상을 우리 배가 실어나르는 자력수송시대가 열렸다.6일 한국선주협회는 우리나라 수출입화물을 우리나라 선박이 실어나른 비율인 국적선적취율이 국내 해운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우리나라 수출입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7월말 현재)은 2백16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 증가한데 그쳤으나 국적선사가 실어나른 화물은 1백12만5천TEU로 16% 늘어나 적취율이 5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국적선 적취율 47%에 비해 4.9%포인트 높은 것이다. 항로별 적취율은 일본(94.6%)과 동남아(57.2%), 미주(51.9%) 등은 평균치 이상이었으나 구주(37.7%), 중동(23%), 호주(13.3%) 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선사의 적취율이 이처럼 상승한 것은 ▲한진, 현대상선 등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컨테이너선대가 확대됐고 ▲항로다변화 등 대하주서비스 향상으로 물동량 유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협회는 풀이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