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서울, 유럽도시 빈처럼 문화예술 풍부한 곳으로"

'문화도시화' 담당 권영규 서울시 문화국장

권영규 서울시 문화국장

“서울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화 계획입니다. 청계천을 복원하고 서울숲을 만들고 세종로에 보행로를 설치하는 것들이 그런 것들입니다.” 권영규(50) 서울시 문화국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이명박 시장의 포부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시 문화도시화 작업은 청계천, 서울숲 조성 등과 함께 “유럽의 잘츠부르크나 빈처럼 서울을 어디에서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훌륭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는 그야말로 문화예술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작업이 결코 쉬운 일일 수는 없다. 지난 10일에는 일요일임에도 이 시장과 서울시 관계관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시 서울 어떻게 가꿔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온종일 토론회가 열렸다. ‘문화도시’의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 것인가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이다. “그날 토론회는 하나의 정신교육장이었습니다. 문화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모든 공무원이 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서울시 문화예술 인프라의 하드웨어 부분, 즉 문화예술 공간의 구축을 위해 현재 적극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한강대교 양쪽으로 걸려 있는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것. “일각에서는 오페라를 보러 갈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오페라하우스를 새로 짓는다는 것이냐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아마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설 계획을 전시행정 정도로 간주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은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야외공연장도 짓는다고 강조하고 “특정계층만이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 국장은 행시 23회로 경북대를 나와 서울대와 미국 인디애나 행정ㆍ환경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난 80년 서울시에 발을 들여놓은 후 법무담당관과 총무과장 등을 거쳐 월드컵추진단장을 맡아 2년간 월드컵 준비를 진두지휘했다. 문화국장은 지난해 8월부터 맡고 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문화예술적 창의성은 경쟁력의 원천이며 사회발전의 에너지이다. 또 시민의 일상 생활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