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개大 33만9,288명…특별전형으로 절반 선발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대부분의 전문대가 4년제 대학과 같은 시기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학생유치경쟁을 벌여 수험생들은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놓고 '실속이냐 간판이냐'를 따져 신중히 진로를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대 신입생의 절반을 특별전형으로 뽑고 산업체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자격기준이 완화되는 등 일반인과 대졸자들을 위한 문도 넓어진다.
2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창구 한양여자대 학장)가 발표한 '2002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계획'에 따르면 158개 전문대는 2001학년도보다 6,341명 늘어난 33만9,288명을 2002학년도에 모집한다.
◇전형일정
입학전형은 오는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시행 하도록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내년 1월2일부터 2월2일 사이로 전형일정을 잡고 있다.
특히 4년제대학과 입시일정이 겹치는 대학이 158개로, 복수지원을 합친 172개 대학의 90.7%를 차지한다. 이는 2001학년도의 84개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그만큼 4년제 대학과의 학생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는 셈이다.
물론 복수지원이 금지된 4년제 대학과는 달리 전문대 지원자의 4년제 대학 지원이나 전문대학간의 복수지원은 허용된다.
◇모집인원
158개 전문대의 전체 모집인원은 정원내 29만2,035명, 정원외 4만7,253명으로 2001학년도보다 6,341명이 늘어난 33만9,288명이다.
이는 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전문대 및 대졸 출신자' 모집인원이 전년도보다 6,124명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원내 모집 가운데 일반전형은 158개대가 전체의 50.9%인 14만8,538명을, 특별전형은 152개대가 49.1%인 14만3,497명을 선발, 특별전형 모집비율이 절반을 넘었던 2000학년도(52.3%)와 지난해(50.7%)에 이어 다소 줄었다.
그러나 특별전형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은 실시대학이 지난해 146개에서 150개로 늘어나고, 모집인원도 3만1,844명에서 3만5,599명으로 11.8%인 3,755명이 증가했다.
◇전형방법
일반전형의 경우 주간을 기준으로 전체 대학의 92.4%인 146개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농협대와 전주기전여자대는 학생부와 수능성적에 면접점수를 각각 2.7%와 30%반영하며, 대천대는 학생부와 면접을, 서울예술대는 학생부와 실기성적을 각각 합산한다.
117개교가 모집하는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고대병설보건대 등 98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고 두원공과대 등 3개대는 수능성적만으로, 가톨릭상지대 등 12개대학은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