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이노/보석디자인계 신데렐라 부상(여성기업탐방)

◎창업 3년만에 백화점 5곳 입점 청담동에 직매장/작품·대중성 조화/올매출 100억예상 해외진출도 계획「마이다스의 손」 밀수보석이 판치는 현실에서 자체 디자인력으로 창립 3년만에 보석디자인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주)고이노 이은아(31) 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1천여가지 보석디자인을 선보이며 갤러리아 현대 등 서울지역 백화점 5곳과 청담동에 직매장을 운영,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고이노. 올 매출액은 1백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갤러리아백화점이 고객 대상으로 입점 선호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모두 고이노가 1등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3위 보석소비국임에도 변변한 브랜드 하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이노는 내년에는 지방으로 직매장을 확대하고 일본 미국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디자인은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단아하고 리듬감있고, 깨끗하면서 생명감있게 그리고 세공은 끝마무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요.』 고이노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조화시켜 독특한 보석캐릭터를 연출하는 것이 강점으로 올해 보석업계 최초로 GD(우수산업디자인)마크를 획득했다. 젊은 아가씨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캐쥬얼액세서리 개념의 「고이노컬렉션」, 결혼 예물 위주의 「고이노웨딩」, 고급브랜드인 「고이노쥬얼리」등 고이노가 브랜드 차별화전략을 쓴 것도 성공의 요인이 됐다. 이사장은 이화여대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그녀는 90년 대학졸업후 미국 LA로 유학할 때만 해도 음악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우연히 집 근처에 있던 GIS라는 보석학교를 다니면서 보석에 빠지게 됐다, 이사장은 이곳에서 2년반 동안 과정을 마치고 보석감정사, 보석세공사, 보석디자이너 등 8개의 자격증을 획득했다. 『94년 5월 귀국, 보석디자인 학원강사를 하던중 10월 청담동에 임대료 2천만원, 월세 90만원짜리 첫 매장을 열었어요. 고객들이 가져 온 귀금속을 디자인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지요. 첫달부터 이익을 남겼으니까요.』 이에 자신을 얻은 이사장은 다이아몬드 등 각종 원석을 외국에서 들여와 가공· 디자인을 해 백화점에 직매장을 내기 시작했다. 『창업 1년반만에 10억원을 벌어 사업을 확장하는데 재 투자했습니다. 직매장은 한번 오픈하는데 2억∼5억원이나 돼 부담이 되지만 부가가치가 30% 이상 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요.』 이사장의 귀띔이다. 이사장은 『하루 몇통씩 체인점 문의가 들어 오나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직매장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99년께 주식장외시장(코스닥)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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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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