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화유동성 숨통… 중장기 차입여건 개선

이라크 전쟁의 조기종결과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움직임 등에 힘입어 국내은행들의 외화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직후인 지난달 중순 최고수준까지 올라갔던 단기 외화차입 금리가 하락세로 꺾이기 1년 이상 중장기차입 역시 돈을 빌려주겠다는 해외 금융회사들이 차츰 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의 단기(3~6개월) 외화차입 금리가 지난달까지만 해도 리보(런던은행간 거래금리)에 0.4~0.5%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형성됐으나 최근 들어 가산금리가 0.3%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원화를 팔고 외화를 사는 원ㆍ달러 스왑시장에서의 차입금리가 지난달에 비해 절반 수준이나 대폭 하락했다”며 “중장기차입의 경우 아직까지 원활하게 롤오버(차환발행)가 되지는 않고 있으나 해외 금융회사들이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했던 지난달과는 달리 돈을 빌려주겠다는 곳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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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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