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보다는 여름철에 많아지난해 서울 시민들 가운데 자살소동을 벌인 사람들은 늘었지만 실제 자살로 이어진 사례는 1년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3일 지난해 자살소동으로 인한 출동통계를 분석한 결과 출동건수는 모두 2,610건이었으며 사망자는 1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출동한 사례는 93건이 늘었지만 자살 사망자는 16명이 줄어든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1,401건)이 남성(1,209건)보다 많았으며 특히 이중에서도 실연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20대 여성들의 자살기도율이 전체의 18%(468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자의 경우는 사회ㆍ가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40대가 가장 높았다.
또한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7월(263건)이 가장 많은 반면 12월(154건)이 가장 적게 나타나 '햇빛이 자살을 유발한다'는 학설을 뒷받침했고 자살유형으로는 약물복용, 동맥절단, 목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에서 자살 사망자가 감소한 이유는 가장 사망률이 높은 한강다리에서의 투신이 크게 감소한 결과"라며 "이번 통계 자료가 연구자료 뿐 아니라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자살성향을 측정해 조금이나 자살방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