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일 일본계 오니시 노리미쓰 특파원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영화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를 소개했다. 신문은 '왕의 남자'의 줄거리와 함께 1천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한국 사람 4명중 1명이 영화를 본 셈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신문에서는 '왕의 남자'를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동성애 문제를 주로 다뤘다. '왕의 남자'를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라고 소개하고 이태원과 종로의 게이바 등 한국의 동성애와 관련한 내용도 실었다. 그러나 신문은 이준익 감독이 인터뷰에서 '왕의 남자'는 동성애를 주제로한 영화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왕의 남자'는) 서양의 관점에서 정의하는 동성애가 아니다"라며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동성애는 취향이 아닌 운명이지만 '왕의 남자'는 실재"라고 말했다. 또한 '왕의 남자' 제작진에게 큰 영향을 미친 안성 남사당놀이패의 전수자 김기복 씨를 통해 광대들의 삶을 다루기도 했다. 김 씨는 "예전부터 광대는 가난한 삶을 살았기에 아내를 얻기가 힘들었다"며 "광대패중에는 '비리'라고 불리는 아름답고 여성성을 갖춘 광대가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