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대비 경제협력 구축위해<br>獨·덴마크 경제인 수백명 방한 잇달아
| 위르겐 함브레히트 바스프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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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선 페데르슨 만 디젤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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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 재계 거물들의 방한이 줄을 잇고 있다.
유럽 경제인들은 이번 방문과정에서 한ㆍEU FTA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할 경제교류에 대비해 국내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투자 확대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독일상공회의소는 4일부터 3일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11차 독일경제아태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미카엘 글로스 독일연방경제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를 비롯, 요르겐 함브레히트 바스프 회장 겸 동아시아경제위원회 위원장, 루돌프 콜름 보시 사장, 퀘르버 한스 요아힘 메트로 회장, 쉬미트 요아힘 다임러크라이슬러 아시아ㆍ동유럽 대표 등 300여개 주요 독일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및 고위 경영진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독일경제아태회의는 아시아 지역의 독일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에서 유망한 사업 아이템, 시장동향 등에 대해 토론과 세미나 등을 여는 자리다. 지난 86년 일본 도쿄에서 첫번째 회의가 열린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92년 개최된 이후 두번째로 열린다.
김영진 한독상공회의소 대리는 “독일 경제인들이 한ㆍEU FTA 체결을 앞두고 한국의 첨단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기업과의 교류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덴마크 대사관은 오는 8일부터 10일간 하얏트호텔에서 ‘한-덴마크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마가레데 2세 여왕 부부 등 정부관계자 100여명을 비롯해 토마스 아담슨 필그림 창업주, 피터 선 페데르슨 만 디젤 사장 등 1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에는 머스크ㆍ베스타스ㆍ뱅앤울룹슨ㆍGN 등 덴마크를 대표하는 유력 기업들의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경제사절단은 방한기간 중 삼성전자 수원공장,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등을 방문해 한국 기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유럽 기업인들이 공식행사 외에도 개별적으로 한국 기업인들과 다양한 접촉을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과 EU 기업들간 사업강화 차원에서 모두에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