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동산시장, 이곳을 주목하라] 강동권 고덕시영·강북권 가재울4구역 눈길 가네

■ 투자대상 1순위 재개발·재건축 단지<br>고덕시영 3658가구 매머드급 단지 11월 944가구 일반분양 예정<br>가재울4구역은 1411가구 공급

올해는 서울의 노른자위 땅에서 분양되는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이 1만가구에 달해 청약예정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고의 재건축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 전경. /사진제공=GS건설


'입지 좋은 재건축ㆍ재개발 단지 골라잡아 볼까'

서울에서 투자대상 1순위로 꼽히는 주택은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다.


최근 몇 년간 주택경기가 침체되긴 했지만 입지가 양호하고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프리미엄(웃돈)이 붙는다는 사실은 부동산 시장에서 정설에 가깝다.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의 특징은 기반시설이 갖춰지기까지 최소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신도시 택지지구와는 달리 기존 도심 가운데 교통과 편의시설 등이 양호한 곳에 위치해 입주 와 동시에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매년 입주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아파트로 재건축ㆍ재개발 단지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정작 선호도가 높은 이들 단지에 청약해 주택이 당첨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은 매우 적은 반면 조합원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 청약 예정자들이 프리미엄 단지에 당첨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은 총 3만5,235가구로 이 중 1만242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4년 3만6,705가구가 공급된 후 가장 많은 공급량이다.

◇대치ㆍ고덕동 재건축 눈길 끌어=강남권에서 눈길을 끄는 단지는 당장 2월에 공급될 예정인 '래미안대치청실'이다. 지하 4층, 지상 18~35층, 17개 동, 1,60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122가구인 일반 분양된다. 전용 59㎡와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래미안 대치 청실은 강남의 핵심 지역에 위치해 교통, 학군 및 생활편의시설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강동구 고덕지구 최대 단지인 고덕시영도 분양에 나선다. 용적률 249.05%를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2~35층, 51개 동 총 3,658가구로 재건축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오는 11월 94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가재울ㆍ신길 뉴타운 노려볼까=강북권에서는 오는 4월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에 총 4,300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이 1,411가구에 달하는 등 올해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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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 사업 중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길뉴타운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뉴타운 내에서는 처음으로 신길 11구역이 분양될 예정으로 913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442가구다.

1,521가구의 신길뉴타운 7구역 역시 670가구를 분양한다. 두 단지는 인접해 있으며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고 있어 대규모 래미안타운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뉴타운 내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며 보라매 공원, 용마산 등이 인접해 있고 주변 녹지가 풍부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더욱이 지난해 말 정부가 저금리 기조에 따라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무주택자들의 주택구매환경이 개선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자금 등 서민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자금별로 0.3~0.9%포인트 인하됐다.

이에 따라 상여금을 포함한 부부합산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인 세대주는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내려간 3.8% 금리에 생애최초주택구입 자금을 빌릴 수 있다. 근로자서민 구입자금도 0.9%포인트 하락한 4.3%로 변경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은 대부분 강남권 또는 대단지로 희소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 분양분은 대부분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조합지분과 비교하고 단지별 특성을 파악한 후 청약에 나서 볼만 하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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