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처갓집 양념치킨' 1세대 치킨 브랜드 자부심… 신선한 생닭으로 승부"

'처갓집 양념치킨' 한국일오삼농산 신동욱 대표<br>화학조미료 일절 안 들어가<br>물엿도 올리고당으로 대체<br>10평대 3000만원이면 창업


치킨프랜차이즈의 원조 격인 '처갓집 양념치킨'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일오삼농산의 신동욱(사진) 대표는 닭고기 예찬론자다. 모든 육류 중에 가장 좋은 단백질을 보유한 것이 바로 닭고기인데, 고객들이 그걸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국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2kg 수준으로 일본의 15kg, 미국 44kg 등에 비해 너무 낮습니다. 생활 수준이 올라갈수록 영양이 높은 닭고기의 수요는 성장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몸짱 열풍은 이런 전망을 보여 주는 것이죠" 신 대표는 국내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일본 가네자와 대학에서 닭고기 관련 공부와 마케팅을 전공한 학구파. 이후 국내로 돌아와 마니커 기획실장, 우성사료 유통사업 본부장, 닭고기 전문기업인 동우 대표 등을 거쳐 2002년부터 한국일오삼농산 대표로 일하고 있다. 그의 닭고기에 대한 상찬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전망과 직결된다. 신 대표는 "치킨 비즈니스를 두고 밖에서는 레드오션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시장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며 "맛도 있고 고단백인 치킨 시장은 앞으로 3~4배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1980년대 후반 무렵에 생겨 페리카나, 맥시칸 등과 함께 1세대 치킨 브랜드로 꼽힌다. 한때 1,450개의 매장을 확보했던 처갓집양념치킨은 신 대표가 대표로 취임했던 2002년 무렵에는 440개선까지 매장이 급감했다. 하지만 신 대표가 브랜드를 정비하면서 다시 매장 수는 늘어 지난해는 900개를 찍었다. 매장 수로만 치면 BBQ, 교촌, 네네 등에 이어 4위권이다. 신 대표는 무엇보다 처갓집 양념치킨의 품질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 "양념에 화학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양념에 들어가는 물엿을 100% 올리고당으로 대체했습니다. 올리고당은 물엿에 비해 원가가 2배나 더 높지만, 칼로리가 물엿의 65%수준에 불과합니다. 소아비만의 원인이 바로 당분 아닙니까. 치킨 가격도 마리당 1만3,000~1만4,000원 수준으로 다른 브랜드 대비 2,000~3,000원 정도 저렴합니다" 특히 한국일오삼농산의 모회사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닭고기의 15%가량을 조달하는 체리부로의 진천 공장에서 생닭을 공급받고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그는 "체리부로의 생닭은 다른 제품에 비해 균이 30%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신선하다"며 "에어칠링시스템(ACS) 등을 갖춰 가공 방법 등이 타 공장에 비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바이저 제도도 눈에 띈다. 슈퍼바이저는 매장별로 매출, 프로모션 결과, 고객 변동, 상권 인근 경쟁사 정보 등을 매달 '컨트롤 북'에 기록한다. 월별로 컨트롤 북에 모든 정보가 기입되다 보니 매장의 히스토리와 문제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맹비는 300만원으로 저렴하다. 매장 규모는 대부분 10평대로 2,000만~3,000만원(점포 비용 제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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