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사업 장기화 되나

부지 소유주 수자원公-개발회사 땅값 이견으로 난항…<br>완공시기 기약도 못해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글로벌 테마파크인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사업이 부지 가격차이로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435만2,819㎡ 부지에 조성되는 USKR은 당초 오는 2012년 3월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개발주체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땅값 이견으로 2014년으로 준공시기가 연기됐다. 수자원공사는 당시 부지공급가격으로 6,160억원을 PFV에 요구한 반면 PFV는 1,500억원을 제시했다. 가격차이가 무려 4,600억 여원에 달했다. 이후 PFV가 수자원공사에 땅값인하를 재차 요구하자 수자원공사는 사업부지에 조성되는 철도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부담할 경우 이 비용(1,917억원) 만큼을 당초 제시한 공급가격(6,160억원)에서 줄여 주겠다며 4,243억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PFV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땅값인하를 요구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수자원공사와 PFV는 이번에 양측이 객관적 부지공급가를 책정하자는 데 합의하고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감정평가액은 5,040억 원이었다. PFV는 감정평가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초 자신들이 제시한 가격 보다 1,000억원 많은 2,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감정평가가 나온 만큼 이 금액 이하로는 절대 매매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가 정부에서 철도에 들어가는 인프라 비용을 투자할 경우 이 비용만큼을 깎아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감정평가 금액을 고수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PFV는 현재 부지매입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조차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오는 2014년 말로 예정된 완공 시기는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내년부터 송산그린시티 분양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USKR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분양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는 USKR PFV를 설립해 송산그린시티내 부지 435만2,819㎡에 오는 2014년 3월 완공 목표로 USKR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USKR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자원공사에 철도(2.5㎞) 사업비 1,917억원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수자원공사는 해당 금액만큼 USKR 부지 가격을 인하하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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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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