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분ㆍ사료 제조업체인 동아원이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동아원은 7일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외 예탁기관은 뉴욕 멜론은행(BNY Mellon)으로 동아원 기존 발행 주식의 최대 2,000만주를 대상으로 ADR을 발행할 계획이다.
ADR과 원주 교환비율은 1대2로 발행총액은 발행가액과 수량에 따라 추후 결정된다.
동아원은 이를 위해 지난 달 미국계 증권사인 챠든 캐피털 마켓(Chardan Capital Markets LLC.)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1월9일부터 15일까지 뉴욕 등지에서 10여개 미국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논 딜(Non-Deal)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오는 4월에도 나스닥 상장을 위한 로드쇼를 계획 중이다.
국내 기업의 나스닥 시장 진출 시도는 지난 2006년 이후 처음. 현재 나스닥시장에는 그라비티와 픽셀플러스가 상장된 상태다.
이창식 동아원 대표는 “멜론은행과 계약으로 미국 증권거래소(SED) 등록 등 ADR 발행 일정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동시상장(Dual Listing)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허승재 동아원 기업설명(IR) 부장은 “와인이나 애완동물(PET) 사료 등 신규 사업의 본거지나 관련 사업을 벤치마킹할 회사가 미국에 있어 지난 해부터 나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했다”면서 “장기적으로 동아원에 대한 인지도 향상이나 자금 조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원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추진 소식에 1.25%(50원) 오른 4,0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하락세를 제외하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는 6.6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