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이상기후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 소방방재청과 기상청ㆍ건설교통부 등 범정부 차원의 총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농림부, 해양수산부, 관련 연구기관, 기상청 등과 재난대처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소방방재청이 주축이 된 이상기후 대비 범정부 차원의 총괄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기상청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7년 이후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올 11월 한달 동안 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지구온난화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이로 인한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수피해의 경우 7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재산피해액이 ▦74∼83년 1,700억원 ▦84∼93년 5,400억원 ▦94∼2003년 1조7,100억원 등으로 나타나 10년마다 3.2배씩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상기후로 인한 풍수해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후 수리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투자확대와 함께 홍수범람 가능성을 기준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자체 계획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