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고객인 데이 트레이더들이 수천달러 수준의 소액 거래만 하다보니 수수료 수입이 형편없어 수십만명이 거래하는 외양에 비해 매출 대비 이익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 초단기 매매를 주무기로 하는 데이 트레이더들은 수수료가 얼마되지 않는 거래를 하루에도 수차례 실시,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는 실정이다.결국 온라인 증권사들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거액의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된 셈이다.
대어를 낚으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증권사는 도널드슨 러프킨 & 젠레트(DLJ) 다이렉트다. 이 회사는 100만달러 이상을 맡기는 고객에게 전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고객들에게는 세계적인 경제지 월 스트리트 저널, 주간지 배런, 경제통신 다우 존스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한마디로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꽉 붙들어 매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DLJ 다이렉트가 2·4분기에 모아들인 고객 자산은 전년 동기보다 배이상 늘어난 133억달러에 달했다.
온라인 최대 증권사인 찰스 슈왑은 DLJ 다이렉트의 선공에 맞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일명 슈왑 시그네이쳐 시리즈로 3S라고도 불리우는 새로운 프로그램은 DLJ보다 서비스 제공 계층을 늘렸다. 증권사에 위탁하는 자금이 10만달러 이상 되거나 수수료가 붙는 거래를 연간 12회 이상 한 고객들에게는 일반거래 시스템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속도가 빠른 전용회선을 제공하고 있다.
3S 프로그램 중 백미는 주요 기업의 회의내용 공개. 슈왑이 주최하는 기업 설명회나 회의에 참석하는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발언 등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코카콜라, 오라클 등 유수 기업 경영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슈왑은 50만달러 이상을 위탁한 고객에게 별도의 특별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팀들이 고객들에게 일대일로 주식이나 옵션거래에 관한 조언을 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