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와 식품공장 폐수 등 폐기물의 해양 배출량이 지난 6년간 4배나 늘어난 반면 간척.매립 등으로 개펄 면적은 11년새 15% 줄어 해양환경 보전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11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지에서 운반해 바다에 버린 폐기물 배출량은 모두 564만3천t으로 지난 91년의 139만1천t보다 4배이상 증가했다.
해역별로는 동해 배출량이 40만9천t에서 363만t으로 9배나 늘었고 서해 배출량도 2배이상 증가했다.
현재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지정된 폐기물 배출해역은 군산 서방 2백km 공해상의 서해병 해역과 포항 동방 125km 공해상의 동해병 해역, 부산 동방 90km 공해상의 동해정 해역이다.
해양배출이 허용되는 폐기물은 분뇨와 정화조 오니, 수산물 가공 잔재물, 식품공장과 생선가게의 폐수와 폐산.폐알칼리 등이 있으나 내년부터는 폐기물 배출을 규제하는 런던덤핑협약에 따라 폐산과 폐알칼리는 해역배출이 금지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서해와 동해는 반폐쇄성 해역으로 폐기물의 해역배출에 신중해야하고 ▲식탁 단백질공급량의 50%를 담당하는 바다의 폐기물 다량 배출에 대해 국민보건과 환경위생 측면에서 과학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공단과 농지 확보를 위한 매립과 간척 등으로 우리나라 개펄은 전체적으로지난 87년 2천8백14㎢에서 98년 현재 2천3백93㎢로 15% 줄었다.
개펄 면적을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1년새 219㎢에서 113㎢로 절반만 남았고 충남은 40%, 인천.경기지역은 22% 각각 줄어든 반면 부산.경남은 17%, 전남은 11% 각각 늘어 대조를 이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양환경과 육상, 대기환경과의 경계위치에 있는 개펄 생태계의 특수성과 잠재적 가치를 감안해 매립보다는 보존 위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