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입률에서는 홍콩, 싱가프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인포머텔레콤앤드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IPTV 가입자는 전체 가구의 1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10.2%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주요국가 중 증가세가 가장 빨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IPTV 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홍콩으로 나타났다. 2가구 중 1가구꼴인 51.1%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홍콩의 IPTV 가입률이 높은 것은 초고속인터넷망이 잘 갖춰진 데다 IPTV 1위 사업자인 PCCW의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은 그러나 이미 IPTV 가입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가입률 변동은 크게 없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2분기 8.3%에서 올해 2분기 17.5%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IPTV 가입률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만의 올해 2분기 기준 IPTV 가입률은 9.1%로 나타나 전년 동기(8.4%)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일본과 중국의 IPTV 가입률은 지난해 2분기 각각 1.6%와 0.8%에서 올해 2분기 2.2%와 1.3%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IPTV 이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IPTV 시장의 33.3%를 차지하면서 42.5%의 점유율을 기록한 서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