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미 FTA 14일 자정 발효] 와인 열풍 다시 불까

미국산 13% 싸져 점유율 3위 전망


와인업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시들해졌던 국내 와인 열풍이 다시 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세 15% 인하에 따른 순수 가격인하 효과는 13%"라면서 "와인 열풍이 재점화되면 이를 통해 미국산 와인이 3위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국내 와인시장은 프랑스ㆍ칠레ㆍ이탈리아가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강 체제를 구축해왔지만 이번 한미 FTA로 미국산 와인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이탈리아산 와인을 제치고 미국산이 3위로 등극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미 FTA 발효를 앞둔 13일 이마트 매장에는 15일부터 미국산 와인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는 행사 예고 안내판이 내걸렸다. 이마트는 미국산 와인 판촉을 위해 80여종을 15%에서 최대 40% 할인판매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산 와인인 '아포틱 레드(355㎖)'를 반값 수준인 1만7,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한미 FTA 발효를 기념해 15∼28일 미국산 인기 와인 50여개 품목을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기획하면서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준비했다. '캔달잭슨 빈트너 까베네쇼비뇽(750㎖)'은 3만5,000원에, '몬다비 우드브릿 까베네쇼비뇽(750㎖)'은 1만4,9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15~28일 미국산 와인 18종을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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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맥주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15일부터 오는 4월4일까지 미국 병맥주인 믹키(355㎖)와 밀러(355㎖)를 최대 30% 할인해 종류에 관계없이 5병당 1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밀러 제뉴인(355㎖X6)' 맥주 5만개를 사전 기획해 36% 저렴한 7,770원에 내놓는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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