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이 잠시나마 갤러리로 변한다.
홍록기, 함소원, 현빈, 김수로, 이화선 등 13명의 연예인이 사진속의 모델로 나서고 포토그래퍼 이재윤씨가 카메라를 들이댔고 e#의 헤어디자이너 이재훈대표가 여러 스타일의 머리를 만들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은님이 모델들의 얼굴에 색을 넣었다.
이들은 `팝 아트`라는 주제로 작업한 사진들을 서울 청담동의 뷰티 멤버스 클럽 e#(이샵)이 리뉴얼 오픈을 기념, `미용실에서 앤디 워홀을 만나다`주제의 사진전을 연다. 전시는 23일부터 27일까지다.
`팝아트`는 1960년대 `고급미술`이라는 개념을 깨고 광고나 만화 등 대중문화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미술로 수용한 미술사조. TV 보급과 더불어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점철된 당시 서구의 시대 상황을 그대로 예술로 흡수한 셈이다. 앤디 워홀, 자스퍼 존스, 로이리히덴슈타인 등을 대표적인 작가로 들 수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앤디 워홀의 67년작 `마릴린 몬로`등이 있다. 네모난 틀안의 마릴린 몬로 얼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모습을 통해, 아니면 반복되는 코카콜라 상표를 보여줌으로 현대사회의 대량생산과 산업화를 꼬집었다. (02)548-5778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