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감사 21명이 집단으로 남미로 출국, 외유성 세미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한 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감사들에 대한 집단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공기관 감사들의 이과수 폭포 등 집단 방문과 관련, “현재 기획예산처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다만 조치의 수위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 관계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수위 자체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 논란은 ‘공공기관 감사 포럼’80개 회원사 중 21개사의 감사들이 칠레 국영방송국과 브라질 석유공사, 아르헨티나 수자원공사 등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14일 출국한 가운데, 이들이 세계적인 폭포로 유명한 이과수에 도착한 뒤 문화탐방 등의 일정을 잡아 놓음에 따라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