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수출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철저한 점검을 통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6월은 2ㆍ4분기가 마무리되고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출ㆍ물가ㆍ고용 등 경제 각 분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환율이 하락하고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여건을 진단해야 한다”며 “아울러 각 부처도 원자재와 유가상승이 소관 품목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남북 긴장 고조 등으로 우리 경제가 적지 않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한 뒤 특히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구조조정이 미진한 상황에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R&D와 설비투자가 늘지 않아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각 부처는 투자를 다시 견인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윤 장관은 최근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는 각종 통계수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발표한 통계가 국민들 체감지수와 큰 차이를 보여 전반적인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현장 조사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공식통계를 검증할 수 있는 보조 통계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