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잇따라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신풍제약·대웅제약 등 제약업체들은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팩토링업무·창투업 등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달 매출채권의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큰나무파이낸스(주)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큰나무파이낸스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신풍제약은 이 회사의 주식 40만주를 확보해 4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개인들과 중소업체들이 인수했다.
큰나무파이낸스는 서울에 본점을 두고 앞으로 매출채권의 양수 및 관리, 대출금 회수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금융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해 파이낸스사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여건만 맞는다면 금융업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웅제약은 최근 광주에 본점을 두고있는 서암창업투자(주)의 지분 28만여주(14.17%)를 인수했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신규 업종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동아제약은 올해초 컨소시엄을 구성, 호주의 맥커리투자은행과 합작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다 내부사정으로 일단 취소된 상태다. 동아제약은 이미 충남 천안에 동아창업투자를 설립, 금융업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이밖에 영진약품 등 다른 제약업체들도 금융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이처럼 금융업에 새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약업환경 악화로 식품, 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금융분야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분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