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잘나가는 일반폰, 스마트폰 안 부럽네

단순하면서도 특화된 기능에 일부 제품 꾸준한 인기 얻어<BR>신규 모델 출시 지속될듯

삼성전자 '코비F(왼쪽)'와 '노리F(가운데)', 아이리버 '스타일리시폰(오른쪽)'

스마트폰 열풍을 비집고 건재를 과시하는 '일반폰'들이 있다. 특정 세대를 겨냥해 만들어졌거나 단순한 디자인ㆍ기능으로 '아날로그형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우가 대다수다. 앞으로도 일반 휴대전화 출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비' 시리즈는 총 210만대 이상이 팔렸다. 풀터치폰 버전의 코비가 지난 2009년 9월, 폴더형인 '코비F'가 지난해 3월 출시돼 다소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꾸준히 개통되고 있다. 관계자는 "청소년이 좋아하는 귀여운 디자인과 캔디 핑크ㆍ라임그린 같은 색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힘든 청소년들이 주로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청소년을 겨냥해 만들어진 또 다른 일반 휴대전화로는 '노리 시리즈'가 있다. 70만대 이상 팔린 노리 시리즈는 지난해 8월과 9월에 각각 출시된 터치형 '노리'와 폴더형 '노리F'에 이어 지난 4월 '노리F 2'가 출시될 만큼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장년층을 위한 '와이즈폰', '와인폰' 시리즈도 조용히 선전하고 있다. 지난 1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후 총 두 달 만에 20만대가 팔린 '와이즈 클래식'과 '와이즈 모던'은 대형 키패드와 단순한 사용자환경(UI), 만보기 등의 기능을 탑재해 '아날로그 세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인폰의 경우 지난 5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와인폰 4'가 출시됐다. 이밖에 스마트폰이 아니지만 스마트폰 못잖게 강력한 기능을 갖춘 일반 휴대전화도 인기다. 삼성전자의 '와이파이 폴더폰'은 지난해 7월 출시돼 현재까지 130만여대의 가입자를 모았다. 이름 그대로 무선랜(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돼 와이파이존에서 무료로 무선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에서만 출시된 아이리버의 '스타일리시폰'도 가입자가 18만명이다. 스타일리시폰은 아이리버의 MP3 플레이어 제조 노하우를 활용해 음악 감상 기능에 초점을 맞춰 덕분에 음악을 많이 듣는 이용자층이 몰렸다. 한편 이들 기기가 일선 대리점에서 '공짜폰'으로 팔리고 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세긴 하지만 여전히 저렴한 일반 휴대전화에 대한 수요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월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꾸준히 새로운 일반 휴대전화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아직 일반 휴대전화 시장이 전체 이동전화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만큼 히트 모델의 후속제품 위주로 계속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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