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완성차 업계 첫 임단협 타결

3년 연속 무파업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GM 노조의 쟁의 돌입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완성차 업계 처음으로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3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한 데 이어 4일 열린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53% 찬성으로 통과됨에 따라 2012년 임단협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단협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무급휴직자 복지혜택 확대 및 협력업체 재취업 ▦단협 일부 개정 등이다. 쌍용차는 이번 임단협 조기 타결은 하루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자는 데 노사가 뜻을 함께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측은 "지난 3년간 회사 정상화를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고 2012년 목표 달성에 매진하기 위해 어렵지만 임금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또 임금피크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기로 하는 방향으로 단협 일부를 개정,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도 함께 펼쳐 나가기로 했다.


무급휴직자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이 결정된 것도 큰 성과다. 쌍용차는 무급휴직자에 대해 자녀 학자금 지원, 우리사주 지급 등 복지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복직 전까지 협력업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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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완성차업체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타결,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3년 연속 무파업을 기록하게 됐다"면서 "경쟁력 향상에 매진해 2012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돌입을 결의하고 10일과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에 들어갈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절차를 남기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2일과 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쟁의행위 찬성률 이 95.9%로 나옴에 따라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일정과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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