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로 운항중단‥외국선사에 재용선남북화해의 문을 열었던 '현대 금강호'가 27일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금강호는 이날 저녁 7시30분 동해항에서 520명의 금강산 관광객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으로 향한다.
3박4일간 장전항에 정박한 뒤 30일 오전 7시께 동해항에 귀환하면 역사를 뒤로 한 채 운항을 중단한다. 지난 98년 11월18일 온 국민의 소원을 담고 동해항에서 첫 고동을 울리며 금강산 관광 길에 오른지 약 2년8개월만이다.
금강호는 그동안 금강산 뱃길을 286번 다니며 17만5,620명의 관광객을 금강산으로 안내했다.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40만9,8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금강산 관광객중 43%가 금강호를 탄 것.
현대상선은 금강호와 함께 유람선인 풍악호ㆍ봉래호등을 모두 외국선사에 재용선을 주는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외국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쾌속선 설봉호와 해상 금강호텔은 현대아산에서 인수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금강산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