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최대주주 변경을 주가부양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242개사 중 176곳(72.7%)이 사업목적을 수시로 변경하고 55곳(22.7%)은 재무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50곳(20.7%)은 횡령ㆍ배임 혐의와 연관돼 있는 등 기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 중 64곳(26.4%)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의심돼 정밀분석하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기업일수록 불공정거래 개연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전체 1,035개사 가운데 242개사로 23.4%를 차지했다. 이는 238개사 최대주주가 변경됐던 지난 2007년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지만 유가증권시장(10.9%)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