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청소년들의 선플(착한 댓글)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때 우리 네티즌들이 올린 선플은 무려 1만여개. 이 선플들이 모여 지진피해 주민들에 전달됐다.
19일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쓰촨성 지진피해 주민들을 위한 선플추모집 전달식'에서 우리 청소년들의 선플 1만여개가 담긴 '선플추모집'이 중국 CCTV 화카이 부처장에게 전달됐다.
이 '선플추모집'은 선플운동본부가 지난해 4월 쓰촨성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개설한 '추모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을 묶은 것이다. 지난해 4월 20일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졌다. 선플운동본부는 또 선플콘서트 등을 통해 조성된 지진피해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기금'을 마오후이 야안시 부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재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 주중 중국대사와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 김춘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병철 교수는 "가족 간 선플은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이웃 간 선플은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국가 간 선플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며 "쓰촨성 '선플추모집'에 담긴 한국 청소년들의 마음이 지진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의 방송 콘텐츠와 선플 운동을 홍보하기 위해 16~18일 중국을 방문한 방통위원장은 이날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루웨이 주임과 만나 선플 운동 확산 등 양 기관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선플운동본부도 이날 인민일보 인민망과 '선플운동 실천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