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과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이 개선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 한도를 높이고 부담(금리)을 줄이는 등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나은 금융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16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이하는 김순철(사진)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은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 경제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져야 나라 경제에 보탬이 되는 만큼 서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신용보증재단의 문턱을 낮추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신보중앙회는 연간 4,900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대한 재보증과 신용보증·신용조사기법의 연구·개발과 보급을 주로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 3곳의 보증 총액은 74조8,000억원, 보증 업체 수는 103만9,000여개인데 이 가운데 신용보증재단은 각각 14조4,500억원(19.3%)과 75만7,000여 업체(73%)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신용보증재단은 보증 규모가 3,000만원 이하인 업체가 60%를 넘을 정도로 대부분의 고객이 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에게 보다 나은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앙회와 지역 재단 홈페이지에 은행별 금리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시 시스템을 도입해 수요자인 소상공인들이 보다 싼 금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