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급락·단기금리 속등/금융대책 혼선 여파

◎지수 7백P 위협·당좌금리 14%대/외국인투자가 주식 대량매도정부의 금융정책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두자릿수나 급락하고 일부 부실대기업의 부도설이 난무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도유예협약 폐지 방침이 공개된 다음날인 이날 아침부터 각 금융권 창구에서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일부 대기업에 대한 대출기피 현상이 만연, 금융권 전체가 기업부도의 확산을 우려하는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H그룹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유포되며 관련기업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 증시가 꽁꽁 얼어붙고 실세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창구가 경색되는 등 일대 교란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13.42포인트가 하락한데 이어 이날 당국의 증시부양책에 실망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다시 12.59포인트가 빠진 7백4.27로 마감돼 지난 5월17일이후 1백일만에 최저치를 기록, 7백선 방어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관련기사 11면> 특히 8월들어 짙은 관망세를 보여온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8백89억원을 매도하고 3백20억원을 매수, 5백69억원의 주식순매도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12.16%로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단기자금 사정을 반영하는 당좌대출금리가 이날 14.20%까지 올라 27일 이후 14%대의 고공행진을 사흘째 계속했다. 또 대표적 단기금리인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 13.29%로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3개월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연 13.35%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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