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 세일이 한창인 지난 4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여성 의류매장 앞에 50여명의 고객이 몰린 가운데 '경매 세일행사'가 펼쳐졌다. 경매 물품은 패딩과 점퍼, 원피스 등 겨울 의류와 '골드클래스 영화관람권''아로마 마사지권'같은 문화상품까지 다양했다. 시작가 3만원에 시작된 패딩점퍼는 판매가의 절반가격인 15만원에 낙찰됐고 10만원짜리 외식 상품권은 6만원에 팔렸다. 경매는 의류와 식기, 상품권 등 10여점의 상품이 모두 낙찰된 가운데 40분만에 끝났다.
지난 11월에 2004년 카드 사태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주요 백화점들이 고객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겨울 세일 행사와 더불어 경매 이벤트, 퀴즈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매출 끌어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8일까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32명을 추첨해 기아자동차 대표 차종을 반값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1등 1명에게는 'K7' 반값 쿠폰, 2등(10명)과 3등(21명)에게는 각각 'K5 하이브리드'와 '레이'의 반값 쿠폰을 준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당첨 후 2개월 내에 기아차 직영매장을 방문해 쿠폰을 제시하면 차를 반값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일까지 롯데, 신한, BC, 국민, 현대 등 5개 카드를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점에서 4일부터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폴로 남성 아우터 4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폴로는 이번 겨울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및 '론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연말 특별공연 관람권 2매를 증정한다. 공연은 각각 12월14일과 15일 무역센터점 에메랄드홀에서 진행한다. 목동점은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인순이, 신승훈, 박상민, 이은미 콘서트 관람권 2매를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주한 덴마크대사관과 제휴해 매일 새로운 경품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캘린더' 이벤트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캘린더는 북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날까지 매일 달력 안에 숨어있는 선물을 찾으며 기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전통행사이다. 경품은 신세계상품권(50만원, 30만원) 몽클레르 패딩, 돌체앤가바나 핸드백, 캐논 카메라, 몽블랑 펜, 페라가모 머플러, 브리오니 넥타이 등 최근 신세계백화점 이용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상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