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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현기씨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27만원의 게임 머니가 소액 결제된 것을 알았다. 알고 보니 자신의 6살된 아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놀다 실수한 것이었다. 김씨는 업체에 환불을 문의했으나 정상적 결제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업계에서는 소액결제나 데이터 차단을 하지 않아 비롯된 폭탄요금을 막기 위해 이동통신3사가 제공하는 안전장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부분의 폭탄요금이 사용자 부주의에 따른 것인 만큼 스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들도 다양한 방법의 소액결제 차단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가동 중이며, 데이터 요금의 경우 15만원 기준의 상한제를 적용 중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소액결제 차단과 한도 조정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사용자가 직접 소액결제를 차단할 수 있는 '모바일T월드4.0' 앱을 운영 중이며, 고객센터(휴대전화 114 또는 1599-0011)에 신청하면 결제를 차단할 수 있다.
결제 금액은 3·5·6·12·30만원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KT도 올레모바일상품 고객센터(114·1588-0010)와 앱을 활용하면 결제 금액을 2·4·8·12·18·30만원으로 조정할 수 있고, 소액결제시 인증번호 발송·확인 단계 전에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PIN인증을 거치게 하는 안심결제 서비스도 유용하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고객센터 'U+고객센터 2.0' 앱을 제공 중이다. U+고객센터 2.0은 소액결제 상세내역 조회, 이용한도 변경, 결제차단·해제, 미납요금 조회·납부, 실시간 예상 월별 요금 조회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한도는 1·2·3·4·5만원까지 만원 단위로 조정할 수 있고, 이후 30만원까지는 5만원 단위로 정할 수 있다.
데이터 초과 사용 안전장치도 알아두면 편리하다. 현재 이통사 모두 15만원 기준의 데이터 요금 상한제를 적용 중이며, 기본 제공 데이터를 초과할 경우 적게는 1만8,000원, 많게는 2만5,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으로 제한된다. 아무리 데이터를 많이 써도 15만원을 넘으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초과할 경우 3기가바이트(GB)까지 추가 요금 1만8,000원을 내면 되며, KT는 5GB까지 2만5,000원이다. 3사 모두 초과 데이터 요율은 1메가바이트(MB)당 20.48원이며, 이를 넘어 데이터를 사용하면 속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주의를 요구한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그보다 더 큰 요금을 부과받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단말기 할부금과 소액결제 그리고 정보이용료 등이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중장년층 가운데 실수로 정보이용료가 많이 들어가는 유료 콘텐츠를 반복 사용하거나, 자녀들이 부모 몰래 게임머니 등을 과도하게 구매하면 폭탄요금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