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제품에 피해"-日社, 세이프가드 발동신청
일본 타월공업조합연합회가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26일 경제산업성에 세이프가드발동을 신청, 일-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세이프가드 신청은 특히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의원망원, 미쓰비시 자동차 리콜 등으로 중국 내 대일감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자칫 양국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요시와로 요시히데(吉原美秀) 타월연합회 이사장이 이날 경제산업성 제조산업국에 세이프가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당국은 앞으로 8개월 이내에 국내 피해상황 등을 조사하고 세이프가드 발동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본이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양국간 교역현안은 단지 타월 같은 섬유제품뿐 만이 아니다. 표고버섯, 참치 등 농수산물은 물론 중국산 전자제품, 완구류 등의 수입이 급증, 지난해 일본의 중국산제품 수입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일본의 대중 수출액은 5년 넘게 200억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10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 사이에선 중국제품의 저가공세로 자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사히신문은 전통적으로 일본을 중시해온 중국당국이 최근 국내 여론 악화에도 불구 공식적인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논란을 빚고 있는 역사교과서가 통과되는 다음달 초에는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관계가 급랭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