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중 1명은 노무현 대통령이 현재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면서 정책혼선을 자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 대부분은 노 대통령이 `훌륭한 대통령`이며, 조만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현 정부의 앞날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광웅 교수가 지난 1학기 `현대사회와 리더십`강의를 수강한 학생 457명을 상대로 실시한 `노 대통령의 리더십`에 관한 설문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47.0%인 215명이 `전적으로 동의`하거나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3%였다.
`정책혼선을 자초하는가`라는 물음에는 46.2%인 211명이 `동의`했고, `전적으로동의한다`라는 응답도 6.3%(29명)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5%가 노 대통령이 정책혼선을 자초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반면 16.9%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거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노 대통령이 정부를 잘 모르는가라는 질문에 `보통`이라는 응답이 38.1%로 가장 많았고, 동의한다(29.5%)와 동의하지 않는다(27.1%)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조만간 자리를 잡을 것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56.9%인 260명이 `동의`한다고 답했고, 15.5%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 노 대통령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인 인식을 보였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