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쇼핑 선호품목 ‘디카’로 바뀐다

고가품 소비패턴변화로 해외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쇼핑품목이 위스키나 향수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여행객들이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카메라는 지난 5월말까지 모두 7만7,806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9,528대 3배(298.4%)가량 늘었다. 카메라 적발대수는 5월에만 1만5,024대에 달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디지털 카메라였다. 또 작년까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프로젝터가 1,609대 적발됐고 고가 구두(5,411켤레)와 진주반지(103개)를 반입하려다 압수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반면 과거 호화쇼핑의 대표적 품목으로 꼽혔던 고급 위스키는 10만5,738병이 압수돼 작년 같은 기간의 12만1,338병보다 되레 12.9% 줄었다. 명품 핸드백을 들여오다 적발된 경우도 1만3,897개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3,416개에 비해 3.6% 증가에 그쳤다. 고급 향수는 2만5,389병이 세관에 압수돼 작년 동기의 2만3,349병보다 8.7%가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 들어 디지털 카메라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품목의 적발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고가품목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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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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