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국내 영상처리 검사장비업체 넥스트아이와 함께 LCD 패널의 광원 역할을 하는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을 사람이 아닌 기계가 자동으로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BLU의 불량은 육안이 아니면 정밀한 검사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지만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검사장비는 BLU 불량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분석, 데이터베이스화해 그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장비가 BLU의 정면과 측면을 동시에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람을 대신해 불량을 검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BLU 검사장비는 LG디스플레이와 같은 패널업체가 아닌 BLU를 생산하는 협력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장비 개발에 나선 것은 상생협력의 한 사례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 장비의 특허출원자인 검사기술응용팀의 남택진 주임연구원은 "BLU 제품의 불량 검사 과정을 사람이 아닌 검사장비로 대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건비 등 수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되며 검사 소요시간 단축과 검사능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현재 희성전자의 생산라인, 뉴옵틱스의 생산라인 및 LG디스플레이 난징 공장에서 일부 도입, 사용하고 있으며 비용절감과 검사능력 향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건희 LG디스플레이 검사기술연구실장 수석연구원은 "이번 장비 개발은 협력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높아진 경쟁력이 다시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