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적호전주도 매수타깃 좁혀라

북한 핵문제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도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만큼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접근하되 범위를 더욱 좁히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과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경기회복 여부도 단언하기 어렵다며 영업실적 증가율이 높은 종목으로 매수 타깃을 좁힐 것을 권했다. 25일 한국투자신탁증권이 발표한 `6월 어닝스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수`의견 종목 및 업종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투증권은 금융업을 포함한 21개 업종 중 자동차ㆍ보험 등 7개 업종만 비중확대 의견을 냈고 건설ㆍ통신장비 등 14개 업종은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업종별로 매수의견 종목 비중(매수의견 이상 종목수/업종별 추정 종목수)도 거래소종목의 경우 이 달의 53.2%에서 51.3%로, 코스닥종목은 38.0%에서 28.6%로 낮췄다. 아직까지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최근 주가가 상승해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투증권 측 설명이다. 송영선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 여파로 2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이 호전되는 업체들 중심으로 접근하되 종목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투증권은 상반기 영업실적 증가율이 높은 종목들을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0종목씩 제시했다. 거래소에서는 현대모비스ㆍ동양기전ㆍ팬택ㆍLG석유화학ㆍ미래산업ㆍ현대하이스코ㆍ포항강판ㆍSKCㆍ현대미포조선 등이 꼽혔다. 신성이엔지와 현대미포조선은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ㆍ순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한진해운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23%, 호남석유화학은 191%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S-Oilㆍ포스코ㆍ대림산업ㆍSK도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에서는 네오위즈ㆍ주성엔지니어링ㆍ퓨처시스템 등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옥션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9%, 플레너스는 3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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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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