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는 11일 리언 라포트 사령관 등 주한미군 지휘관들을 삼청동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학생들의 미군 사격훈련장시위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미국측의 이해를 구했다. 고 총리는 특히 시위 가담자는 물론 배후세력까지 추적ㆍ엄단하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미국측에 설명하기 위해 당초 참석 대상이 아니었던 강금실 법무장관을 긴급 호출, 이날 모임에 배석시켰다.
만찬에는 미국측에서 라포트 사령관 외에 랜드 스미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등이, 한국측에서는 강 장관과 유보선 국방차관, 최기문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