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올 상반기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조업체보다는 비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제조업 1,270개 업체(21개 업종)와 비제조업 692개 업체(13개 업종)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기업금융체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99.5로 지난해 하반기의 100.3보다 낮아졌다고 13일 밝혔다.
대기업은 100.4로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중소기업은 99.4로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기업금융체감지수는 자금사정ㆍ자금조달ㆍ자금운용 등 세 개 항목에 대해 기업들에게 설문한 것으로 값이 100보다 작으면 전반기보다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경영자가 많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지수가 97.9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의 100.4와 큰 차이를 보여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자금사정 악화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운용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03.1, 102.6으로 100을 넘었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자금사정지수가 97.9로 제조업의 98.6보다 더 낮았고 자금조달지수도 비제조업은 98.9로 제조업의 99.1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