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철강 사상최대 호황

해운빅3 상반기 영업익 작년 전체에 버금…철강값 올라 포스코등 하반기도 호조

내수침체로 산업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운ㆍ철강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진ㆍ현대ㆍ범양 등 ‘해운 빅3’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을 정도이고,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철강업체들 역시 하반기 경영호조를 예상하며 올 매출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2,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50억원)보다 무려 174%나 급증했다. 매출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가 늘어난 2조4,4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진해운은 최근 실적발표에서 상반기중 3,8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9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2ㆍ4분기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분기 단위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원표 한진해운 사장은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정기선 부문의 운임회복과 수송물량이 대폭 늘어나 대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해운업체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철강부족 파동에 따른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호황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초 연간 매출액을 16조8,750억원, 영업이익 3조1,790억원으로 목표를 잡았으나 1ㆍ4분기 실적 집계 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7조4,220억원, 3조6,630억원으로 올린데 이어 최근 매출액 18조7,600억원, 영업이익 4조5,540억원으로 재수정했다. INI스틸도 1ㆍ4분기 결산에 이어 2ㆍ4분기 실적 확정과 함께 또다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상향조정했다. INI스틸은 올해 초 매출목표를 3조7,165억원, 영업이익 4,035억원로 각각 계획했지만 최근 매출 4조7,305억원, 영업이익 6,196억원 등으로 재조정했다. 동국제강은 올 매출목표를 3조1,000억원으로 정했지만 1ㆍ4분기 직후에 이어 최근에 다시 3조2,000억원으로 4.58% 상향조정했다.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경상이익은 4,200억원에서 4,800억원으로 각각 15.0%와 14.29%로 목표치를 올렸다. 철강업체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1년에 한번정도 사업계획을 수정해 왔지만 지금은 세계경기 회복과 중국효과 등에 따른 시장상황의 급변으로 수시로 매출목표 등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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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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