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선물전망] 주초 약세… 엔환율 변수로

설연휴가 끝난 후 엔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바람에 선물3월물 가격이 지난12일 종가대비 6.60포인트(하락률 10.2%)나 떨어졌다.투신권의 환매수가 지난주 마무리된 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었던 것도 하락폭이 확대된 원인이다. 선물투자자들은 엔달러 환율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엔달러환율이 120엔을 돌파하자 투매성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으며 다시 119엔을 회복하자 선물가격도 급반등했다. 이번주 역시 엔달러 환율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지난 19일(한국시간20일)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21엔대로 치솟은 만큼 주초 선물가격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주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살펴봐도 반등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19일 이틀동안 투신권은 3,094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도 1,907계약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과 증권사가 1,163계약과 2,344계약을 순매수했으나 이는 프로그램 매도를 위한 선물 매수여서 별다른 의미를 두긴 어렵다. 증권업계는 투신권이 월초와 같은 헤징물량을 쏟아낼 경우 선물가격이 한차례 급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장중 등락이 심한 만큼 선물의 매도포지션을 다음날까지 들고가는 전략은 위험해 보인다. 지난해 3월에도 선물가격이 하룻만에 4.85포인트 하락한 이후 며칠 더 떨어지다 급반등한 전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시장베이시스)에 관심을 쏟으면서 매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계속 1포인트 이상 밑돌 경우 만기일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여서 외국인의 현물매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잔액이 573억원으로 지난주보다 620억원이나 줄어든 점을 들어 반등에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주 매수차익거래 해소와는 관계없이 신규매도차익거래(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가 발생한 점을 알아야 한다. 새로운 매도차익거래가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도의 규모는 한도가 없는 셈이어서 지속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선물가격이 현물지수에 육박하지 않는한 현물주식투자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매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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