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태섭-정준길, 친구서 적으로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br>정치 입문후 각자 다른 길로

'안철수 불출마 협박'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은 서울대학교 법대 86학번 동기로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친구 사이다. 법조계 출신으로 정치권과 연을 맺은 이력도 비슷하다.

금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성지평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멘토단에 이름을 올리며 정치권과 연을 맺었다. 현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사이트인 '진실의 친구들'을 운영하는 등 안 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정 공보위원은 지난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의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4·11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공보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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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변호사가 개업할 당시 정 공보위원이 서울대 법대 86학번 카페에 홍보를 자처할 정도로 친분을 유지하던 두 사람은 안 원장을 둘러싸고 관계에 금이 간 것으로 보인다.

정 공보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원장에 관련된 의혹 기사를 여러 차례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 공보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금 변호사를 '태섭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하며 "20여 년을 가깝게 지낸 친구 한 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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