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환율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5일 외환시장에서 미(美)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원 내린 달러당 1,182원에 첫거래가 시작된 후 급락세를 타며 한때 1,156원선까지 밀렸으나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일면서 다소 상승, 1,165원대에 거래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강세기조와 새로 출범한 유로화의 강세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남아도는 가운데 연초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를 확대함에 따라 원화환율도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일 증시에서 한국통신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투자가들은 결제대금 용도로 달러화를 내놓아 이날 급락세를 주도했다.
외환딜러들은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6일까지 유입될 예정이고 뚜렷한 수요요인이 부각되지 않아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홍우 기자】